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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OURSELVES

퓨처파운드는 오로지 창업자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며, 항상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며 명확한 윤리 원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퓨처파운드는 대표파트너를 포함한 모든 내부 임직원들에게 아래와 같은 행동강령을 지시하고, 교육하고, 그리고 준수하는 것을 기본적인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퓨처파운드의 이러한 철학이 창업자들에게 변질되지 않고 온전히 전달되길 바라며, 만일 저희 임직원들이 이와 일관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면 저희 스스로의 과오를 되돌아 보며 반성할 수 있도록, 언제든 꾸짖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 겸손함, 배우고자 하는 의지, 그리고 평가 보다는 이해와 공감을 우선 시 해야 합니다.

주니어 심사역들에게서 가장 흔히 보이는 잘못된 특성은 ‘지적질’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VC 업에 종사하는 우리 심사역들과 파트너들은, 창업자들에게 지적질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없습니다.

심사역의 역할은 창업자와 기업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고, 더 깊게 이해하고, 더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함께 갈구하는 것이지, 창업자에게 훈수 두는 것이 아닙니다. 창업자가 수 개월, 또는 수 년 동안 고민하며 기획했던 사업이고, 밤/낮/주중/주말을 가리지 않고 팀원들과 함께 고생하며 일구어 낸 기업이자 성과입니다.

도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무슨 근거로, 무슨 자격으로 창업자들이 인생을 바쳐 일궈온 업적을 깎아 내릴 수 있을까요?

창업자 입장에서 반대로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창업자라면, 내 사업이 문제가 있다면서 깎아 내리는 VC 에게서 투자를 받고 싶을까요? 아니면 내 사업과 내 비전에 대해서 공감해주고 성장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VC 에게서 투자를 받고 싶을까요?

퓨처파운드의 파트너 임원들은 모두 IR 과정을 거쳐본 창업자 출신으로써, 이러한 관점들에 대해 깊게 통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심사’ 보다는, 먼저 ‘보육’ 의 관점에서 창업자들을 이해하고, 고민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에 집중하길 바라는 마음에, 퓨처파운드는 ‘심사역’ 이라는 타이틀 보다는 ‘인큐베이션 매니저’ 라는 타이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퓨처파운드를 대표해서 창업자들을 만나고 소통하게 될 우리 심사역 & 파트너들은:

  1. 겸손해야 합니다.
  2. 창업자에게서 새로운 분야에 대해 배우고자 열심히 노력해야 하고,
  3. 불확실성에 둘러 쌓인 상태에서 리스크 가득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창업자들과 이들의 의지를 경외해야 하고,
  4. 창업자의 사업을 감히 평가하며 지적질을 하기 보다는,
  5. 창업자들의 말에 귀를 귀울이고, 고충을 이해하고,
  6. 창업자의 의지와 비전에 대해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와 상반되는 성향을 보이는 임직원이라면, 아무리 투자 딜을 잘 끌어오고 당장의 성과가 좋더라도, 퓨처파운드 팀을 떠나게 될 것입니다. 퓨처파운드는 ‘일 잘하는 사람’ 이기에 앞서서, ‘같이 교류하고 싶은 사람’ 과 함께 하고 싶고, 우리의 윤리 철학을 잘 반영할 수 있는 팀원과 함께 나아가고 싶습니다.

2. 안될 이유 보다는, 되어야 하는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사업이 안될 이유를 찾다 보면, 밑도 끝도 없습니다.

퓨처파운드는 Pre-SEED 단계의 극초기 스타트업을 주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고, 초기 스타트업은 당연히 많은 것들이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표님도 경험이 많이 없으실 것이고, 사업 기획 또한 구멍이 많을 것이며, IR 자료의 상태는 가히 이해하기 힘들 수준일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사실 초기 상태의 스타트업 만을 주 대상으로 검토하면서, 사업이 안될 이유, 리스크 등 만을 찾아내며 ‘이런 이유 때문에 사업이 잘 안될 것 같다’ 의 깎아 내리기 식의 관점으로 심사를 접근하는 것은 엄청난 모순에 가깝다고 보입니다. 당연히 초기 스타트업이니까 뭐든지 부족할 수 밖에 없겠지요.

그리고 퓨처파운드의 주요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이자 우리만의 차별점은, 이런 부족함이 가득한 극초기 상태의 창업가들을 발굴하여, 좋은 창업자, 그리고 더 나아가서 좋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육해서, 우리만의 투자 포트폴리오로 편입 시킨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눈에 불을 키고, 뇌에 과부하를 걸어 가면서 찾아내야 합니다. 이 스타트업이, 이 대표님이 성공할 수 있어야 하는 이유를요.

‘창업자가 지금 당장은 많은 것들이 미흡하고 부족할 것이다’ 는 점에 대해 인정하고, 이를 전제 삼은 상태에서 귀를 열어야 합니다. 그리고 부족한 점이 보인다면 이에 대해 지적하고 ‘~~이런 부분 때문에 힘들 것 같다~~’ 라는 얘기를 먼저 하기 보다는, ‘부족한 부분은 우리가 채우면 된다’ 라는 퓨처파운드의 철학을 염두에 두고, 보완하며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창업자와 함께 논의하는 것을 우선하길 바랍니다.

3. 휼륭한 책임 의식이 전제 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Macro 한 투자업 관점에서 보자면, 주변의 많은 것들이 숫자로 보이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IRR, NPV, ROI, 리스크율 등의 우리의 ‘투자자로서의 퍼포먼스’를 측정하는 성과 지표로 환산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는 우리와 같은 투자업 종사자들만의 사정일 뿐, 우리를 믿고 함께하는 창업자들의 사정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수익률, 실패율 등의 포괄적인 수치로 종결할 수 있겠지만, 그 수치에는 수 많은 창업자들의 인생이 걸려 있으니까요.

우리 포트폴리오 기업이 실패했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수익률이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해당 창업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내가 망했네, 돈을 조금 잃었구나’ 수준으로 생각할 수 만은 없을 겁니다. ‘앞으로 무얼 하고 살아야지? 다음 달 당장 이자를 어떻게 감당해야 하지? 다음 달 생활비는 어떻게 하지?’ 와 같은 절망적인 상황으로 연계될 수 있고, 창업자를 발굴하고 보육하는 업을 주로 하는 우리와 같은 사람들은 이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책임 의식을 가지며, 어깨가 무거워져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업자를 단순히 숫자로 바라보아서는 안됩니다.

보다 더 구체적으로, 내가 IR 과정을 담당하던 창업 팀이 우리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편성되었다면, ‘딜 소싱 잘 마무리 지었으니까 이제 성과 보수 챙겨갈 수 있겠구나’ 라는 안일한 생각 만을 가지고 투자 계약서 하나만 달랑 체결 시키고 나서, 후속 책임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뜻 입니다.

당연히 해당 창업자와 여러 차례의 교류를 거쳐가며 퓨처파운드의, 그리고 심사역의 신뢰를 전제 삼아 동반 성장을 약속하였을 것이고, 우리를 믿고 우리와 함께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창업자에게 신뢰에 대한 보답을 해야 합니다.

내가 무언가 가치를 제공하기로 약속하였고, 나를 믿고 따라와 주는 창업자이기 때문에, 그리고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Risk Taking 을 하고 있는 창업자이기 때문에, 심사역들은 막중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우리와 함께 나아가기로 약정한 창업자에게 최선을 다해 올바른 성장의 길로 인도해야 합니다.

이러한 책임을 다 하지 못 한다면, ‘창업자의 신뢰를 저버리는’ 결과 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내가 소홀히 한다면 한 창업자의, 한 사람 (또는 한 가정)의 인생이 망가질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그 어떠한 결과로 이어지던 후회나 여운이 없도록 창업자를 끌어가고자 하는 훌륭한 책임 의식이 전제되어 있기를 바랍니다.